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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성지이야기 > 성지순례의모든것

성지순례의모든것

제목 성지에서 성경 읽기
작성자 holylandtour 작성일 2018-03-28 14:42:24

 

 

“TV 드라마는 그렇게 감동적인데 성경은 밋밋하고 윤리 교과서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곤 한다.“ 이런 생각에 여러분들은 어떤 판단이 서시는지요? 성경을 읽으면서 4계절을 느끼시나요? 성경 이야기를 대하면서 냄새를 맡으시나요? 성경에서 냄새를 맡으며, 성경에서 소리를 들으며 성경 속 4계절을 느끼며 성경을 읽을 수는 없을까요? 몇 가지 생각을 고민해 보겠습니다.

 

1) 성경사건과 말씀의 4계절에 주목합니다.

 

성경의 사건과 메시지는 어떤 특정 시공간에서 벌어졌습니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등 사계절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성경의 무대였던 오늘날의 이스라엘, 요르단, 이집트,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이란 등등 그곳에도 사계절이 있었습니다. 온도차가 있고, 체감 온도가 다르지만 추운 겨울과 뜨거운 여름이 있었습니다. 일교차도 존재했습니다. 홍수가 나기도 했고, 가물어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건기도 있었습니다. 요단강에서 예수님이 세례 받으신 계절은 봄이었을까요, 아니면 다른 계절이었을까요? 요단강은 해마다 보리 수확기에 범람하곤 했습니다. 일부 요단강 주변 지역은 상습 침수 지역으로 손꼽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사르단 언덕 가까운 아담 읍’ 지역은 대표적이었습니다.

 

봄철에 요단강을 오갔던 이들은 헤엄을 쳐야했거나 나룻배를 이용하여야 했습니다. 예수님 시대에도 요단강에 놓인 다리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평소에는 작은 개울에 불과했지만 범람할 때면 최대 1킬로 이상으로까지 강폭이 불어나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역과 시기에 따라 달랐습니다. 다윗은 "왕들의 출전할 때" 즉 봄철에 이르렀을 때 다윗왕은 요압을 원정 사령관으로 하여 암몬 왕국의 수도 랍바 암몬 성을 공격하도록 합니다. 밧세바와 스캔들을 일으킨 다윗왕은 자신의 행위를 은폐하기 위하여 우리야를 불러들입니다. 특별 휴가 명령을 내린 것이지요. 우리야가 다윗의 부름을 받아 예루살렘을 오갈 때 요단강은 범람하고 있었습니다. 필시 나룻배를 이용하여 요단강을 건너야 했을 것입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40일간 독대한 사건은 최소한 두 번 이상입니다. 그 중 한번은 한겨울이었습니다. 시내산은 한겨울에 눈이 내리고 얼음이얼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모세는 엄동설한에 시내 산에 머물렀던 것입니다. 모세가 모압평지에서 언약을 갱신한 때가 출애굽 40년 11월 1일의 일이니 양력 2월 초순의 일입니다. 이때는 눈이나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 닥치는 계절입니다. 느보산에 올라 하나님과 대면하고 생을 마감한 시기는 12월 1일이니 양력 3월 초의 일입니다. 요르단도 겨울이면 눈도 내리고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봄철이면 들판이 들꽃으로 푸름이 가득합니다.

 

2) 성경 속 등장인물의 나이에 주목합니다.

 

어린 나이인지 젊은 때인지 아니면 노년기인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 속 등장인물들도 생로병사하기 때문입니다. 수퍼맨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야곱이 천사와 씨름하던 때의 야곱의 나이는 얼마였을까요? 물론 97세가 넘은 나이였습니다. 그 나이의 노인네가 삿바 씨름하듯 천사와 힘겨루기를 했다고 상상할 필요는 없습니다.

 

3) 성경의 무대(성지)의 지리적인 시공간 개념에 주목합니다.

 

오늘날도 그렇지만 직선거리 개념으로 우리들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길을 따라, 강과 산 골짜기를 따라 이동하곤 했습니다. 아무리 평면 지도 상으로 지름길로 보여도 그곳이 협곡이 있는 곳이라면 소요 시간은 더 많이 걸렸을 것입니다. 아울러 같은 거리라도 그 오가는 길의 지형적인 특성은 소요 시간이 다르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부드러운 모래 사막을 걸을 때와 탄탄한 평지 길을 갈 때 가파른 협곡을 따라 이동할 때 걸리는 시간이 다른 것입니다. 이세벨의 위협을 피해 호렙 산으로 도망한 엘리야의 예를 생각해봅니다. 브엘쉐바(브엘세바)에서 호렙 산까지의 거리는 통상 150킬로미터 정도입니다. 당시 장정들이 평지를 이동할 때 하루에 20킬로 정도를 이동했습니다. 도망중인 엘리야가 150킬로미터 정도를 가는데 40일이 걸렸습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을까요? 그것은 브엘세바에서 호렙산으로 가는 길은 가파른 경사 길과 뜨거운 뙤약볕으로 인해 아무리 서둘러도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4) 성경 시대의 이동 수단에 주목한다.

 

성경 시대의 이동 방식은 도보, 나귀나 수레, 말이나 마차, 낙타 등을 이용하는 경우였습니다. 나귀나 다른 여타 교통수단은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같은 거리라도 이동 수단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달랐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도보 여행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하여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아마 여러분들의 경우도) 불과 수십 년 전만해도 신발 한 켤레 없이 지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고무신도 아닌 운동화는 그야말로 귀한 것이었습니다. 2천 년 전 예수님 시대에 고급 신발이었던 가죽 샌들을 신고 다닐 수 있었던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맨발로 다녀야 했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가파른 벼랑이나 가시밭길을 가는 데는 무척이나 고단한 여정이 계속되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매 온 성이 소동"(마 2:1)하였습니다. 동방은 오늘날 이라크와 이란 지역이 만나는 지역인데, 그곳에서 예루살렘 까지는 1500킬로미터 이상입니다. 낙타를 타고 하루에 20킬로 안팎을 이동하였다고 했을 때 예루살렘까지 오는데 걸린 시간은 2~3개월의 기간이 걸렸을 것입니다. 성경의 기록은 이렇듯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을 자세하게 적지 않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동이나 여행을 둘러싼 그런 행간을 읽어내는 것이 성지답사에서 중요한 과제입니다.